겨울의 언어 저자 김겨울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간 2023.11.10.
겨울바람에 죽을 것 같은 날씨였습니다. 평소에는 겨울바람이 칼날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추운 날씨는 계속해서 무거운 주먹을 던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추울 때 눈에 띄어서 감기에 어울리는 글을 읽고 싶었습니다. 책 제목도 ‘겨울’이라는 언어로 되어 있는데, 저자는 ‘겨울’ 김씨였다. 겨울 추위가 끝나기 전에 읽고, 겨울 추위가 끝나기 전에 적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는 땅에 발을 디디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교사로 봉사합니다. 고향이 없어서 후회는 없어요. 우리의 현재 삶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뒤집어 놓는 사람들, 인간과 지구가 더 나은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뒤를 한 발짝 따라갈 수 있다면, 내 인생은 충분하다.

유튜브 보는 걸 즐겨하지 않는데, 책을 검색하는 편이 아니라서 알고리즘이 안 닿았던 것 같아요.

알리프카에사르, 출처: Unsplash

나는 꾸준히 책을 읽어왔지만, 책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언젠가는 할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네요. 갈 줄 아는 곳은 서점뿐이고, 조금 우회해서 걸어도 근처에 서점이 있으면 그냥 지나간다. 할 일도 없고 책 한두권 사서 모으는 재미도 있었어요. 나 역시 책장에 읽지 않은 책이 늘어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꼈고, 읽지 않은 책이 누렇게 변색되고 먼지에 뒤덮이는 모습이 괴로웠던 것 같다. 할 때마다 꽤 무거운 느낌이 들어서 어느 순간 책을 들여오기보다 비우기 시작했어요. 집에 있는 책의 수가 줄어들면서 숨이 막힐 정도로 슬펐던 순간도 있었지만, 하지만 이제 책은 점점 더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나에게 책이란 무엇이었는가? 나에게 책이란 무엇이었는가?

cooper_baumgartner, Source Unsplash 책장에 남겨진 책들은 다시 펴지 않고도 옆에 적힌 제목만 봐도 읽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둘리고 휩쓸리던 시절들이었다. 내가 읽은 상황은 생각이 팽팽해진 때였는데 감정은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감정이 마르면 가벼워지거나 여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디로도 갈 수 없고, 무언가에 붙잡혀 같은 자리에 맴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더 무거워지고 답답해집니다. 그 감정을 책을 통해 쏟아냈나요? 그것들을 밖으로 꺼내. 그 것이었다? 내 감정은 점점 무뎌지고 있다. 나를 흔들 수 있는 사람도 없고 나에게 이유도 없지만, 흔들리고, 휩쓸리고, 너덜너덜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마음을 뭉툭하고 뭉툭하게 만든 것 같아요. 덜 흔들리는 방법이었습니다. 덜 흔들리고 싶었나요? lidia_nikole, Source Unsplash 글을 쓸 때는 솔직하게 쓰겠다고 생각했는데, 더 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서관 사서가 단 한 권의 책만 갖고 있는 모습이 꿈처럼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책이 어떤 사람에게는 답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책 한 권이 유일한 책이다. 답이 아니기 때문에 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렇게 멀리까지 오지 않는 공간이었습니다. 내가 그 책을 읽었나요? 나는 그것을 읽지 않고 단지 그것과 함께 살고 있습니까? 지금 책을 읽고 있어도 아무것도 배울 수 없고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넓지 않고, 얕은 깊이에 깊이를 더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냥 습관인가요? theranaman, Source Unsplash책을 읽으면 숨이 막힐 것 같아서 계속 읽지만, 그렇다고 예전만큼 책을 소중히 여기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책에서 뭔가를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정말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던 걸까? 책과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알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을 아는 것만으로는 살 수 없다. 사는 것 자체가 삶이다. aaronburden, Source Unsplash 겨울의 냄새는 어떤가요? 로렐라이는 겨울이 오기 직전 “눈 냄새가 난다”며 즐거운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이 좋았다. 추운 날씨에 그런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걸까요? 어제부터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매서운 바람은 사라지고 다시 햇살이 따뜻해졌습니다. 아 또 시간이 지났나? 내가 타이밍을 잘 맞춘 걸까? 아니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늘 때가 아니었다. 하지만 난 그냥 해요. 사는 것과 같습니다. .뭔가 더 해보고 싶고 뭔가를 느끼고 싶은 날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깊게 들어갈 수가 없네요. 겨울의 언어는 겨울을 부르는 언어인가, 아니면 겨울을 이겨내는 언어인가? 그녀는 글을 다듬으면서 어쩌면 그 둘이 그다지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글쓰기의 길은 하늘이 가르칠 수도 없고, 스승이 인도할 수도 없으며, 오직 다른 사람에게서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겨울은 향과 함께 온다. 바람이 좌우로 불기 시작하면 겨울이 느껴진다. 라디오는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늘 내 곁에 있었다. (고등학생 때는 라디오를 24시간 틀었습니다.) 즐거움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라고 하는 책보다 나를 멀리 데려가는 책을 원한다. CoolPubilcDomains, Source OGQ 왜 책들 사이를 헤매고 있나요? 왜 한 권의 책을 집어들고 다른 책의 유혹에 넘어가는 걸까요? 책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의 나’가 아닌 모든 것이 책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책은 완전하고 최종적인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매체가 아닙니다. 나는 인생에 대해 잘 모른다. 늘 알지 못하는 것이 저 밖에 있다는 느낌, 닿을 수 없는 온기가 손끝에 떠다니는 느낌, 잡을 수 없는, 알 수 없는 막연한 두려움, 기대할 수도 없고 속일 수도 없습니다. 뭔가 빠진 듯한 느낌, 나사 하나 빠진 느낌, 중요한 부분이 비어있는 느낌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늦게야 인생을 배우는 사람에게 밤은 매일매일 춥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삶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으니, 삶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미 거의 죽었습니다. – Bertrand Russell 목적지에 도착한 기차에는 이제 내 자리가 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떠나야 해요. 책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애착을 가질 수 있습니까? hudsoncrafted, 출처: Unsplash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런 집착도 없을 것입니다. 인생은 우리와 합의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삶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합의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하기 싫지만 한번 해봐야겠어요. 어떡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본문중 일부) 가끔 겨울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2055. 겨울나무숲… 1년전 2년전 3년전 4년전 5년전 m.blog.naver.com 1708. 겨울호수 앞. 1년전 2년전 3년전 m.blog.naver.com